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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박 대통령의 협치는 '협박하는 정치'"
2016-05-27 13:58:02 2016-05-27 13:58:0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정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대통령제의 폐단이 극도에 달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회가 68주년 개원 기념일인데 국회 생일날, 생일 잔칫상에 모래를 끼얹는 격"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곧 대통령께서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상시 청문회 제도 도입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방안을 포함해서 야 3당 공조 방안을 곧 논의토록 하겠다"며 "이런 상시 청문회마저 거부한다면 제왕적으로 군림하는 대통령제의 폐단이 극도에 달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의 재의결)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검토하도록 하고 (야 3당이) 더 다양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 정치 청문회가 상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지금 (협치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협치는 서로 '협동하는 정치', '협력하는 정치'가 아니라 '협박하는 정치', '협량한 정치'로서의 협치의 길을 걷고 있다"며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원래의 정신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오른쪽)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68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 참석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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