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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경찰과 충돌
2016-05-27 01:33:05 2016-05-27 01:33:05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파업과 시위가 열린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파업과 시위가 격렬해지며 파리와 보르도, 낭트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보르도에서는 100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서를 향해 물건을 던져 경찰차 한 대가 파손됐다. 파리와 낭트에서는 은행 창문이 깨졌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지난 3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10%가 넘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친기업적인 노동법 개정안을 내놓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미리암 엘 코므리 노동부 장관의 이름을 따 '엘 코므리 법'으로 불리는 개정안은 '주당 35시간 근로제'를 허물어 법정 근로시간을 늘리고, 기업의 해고 요건도 완화했다.
 
지난 10일 마뉴엘 발스 총리는 노동법 개정안을 하원 표결 없이 통과시켰고 상원은 내달 13일 표결을 실시한다.
 
프랑스 최대 노조 노동총동맹(CGT)은 노동법 개정안 반대 파업을 벌이며 전국의 정유시설과 철로, 전력시설 등을 봉쇄하고 있다. 프랑스 곳곳은 기름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이날 프랑스 19개 지역의 모든 원자력 발전소 노조도 노동법 개정 반대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해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노조 파업이 점차 확산되자 발스 총리는 "일부 개선과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철회가 아닌 개정안 일부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정부의 노동법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한 젊은 남성이 은행에 프린터를 던지고 있다. 사진 / 로이터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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