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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거래시간 확대로 업계 수익증대 이바지하겠다”
2016-05-24 17:30:00 2016-05-24 17:30:00
[뉴스토마토 차현정·홍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24일 거래시간 30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정규 매매거래시간 연장 시행방안을 내놨다.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글로벌 경쟁력과 투자편의를 높여 침체에 빠진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토마토>는 거래소 정규시장 매매거래시간 연장 방안과 관련한 의문점과 거래소의 답변을 Q&A 형태로 정리했다.
 
-거래소 정규시장 매매거래시간 연장 배경은.
 
▲점심시간 휴장을 폐지한 이래 16년간 6시간 매매거래 시간을 유지했다. 매매거래 6시간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적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정도 짧은 시간이다. 자본시장은 글로벌 원(One) 마켓화하고 있고 대외변수에 의한 영향도 커지는데 거래시간이 짧다보니 대외 변수 반영 기회가 제약을 받았다. 새로운 정보가 생성되더라도 익일 반영돼 가격발견기능이 제한된 게 사실이다. 효율적인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서 거래시간 종가 연장이 필요했다.
 
-유동성 증가 등 기대효과는.
 
▲유가증권시장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봐도 3~8%의 유동성 증대가 기대된다. 파생상품과 증권시장, 현물시장의 연계거래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ETF·ETN 해외시장 연계거래도 클 것으로 진단한다. 유가증권시장 변동성은 현재 0.77%로 1995년 이래로 최저다. 현물시장을 통한 수익창출 기회 줄어들고 변동성이 낮아지다보니 헷지할 필요성도 줄었다. 차익거래나 투기거래 기회가 줄면서 우리 투자자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이번 거래시간 연장으로 해외로 새던 수요를 국내시장에 머무르게 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외환 거래시장 연장이 MSCI 지수 편입과 어떤 연관 있는지 궁금하다.
 
▲외환 거래시간은 거래소 주식시장 시장과 연동하기 때문에 거래소의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아마 외환 거래시간도 그만큼 연장되는 걸로 알고 있다. MSCI 선진지수 편입기준에 매매거래시간 연장 조건은 없다. 매매거래 시간 연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추진한 것이 아니다.
 
-거래소 노조에서는 실제 거래 효과는 미미한 반면, 업무강도 늘어난다고 반대한다. 노조와의 협의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거래시간 연장은 근로시간 부담이 가장 적은 시간을 택해 실효성을 높인 것으로 업계 수익기반 확대에 영향을 주는 문제다. 대승적 차원에서 업계 노조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다.
 
-채권시장 거래시간 연장으로 채권시장이 장내로 유입되는 장내외 거래 균형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국채시장은 장내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확실한 거래 증대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여전히 장외거래가 일반적인 일반 사채시장도 주식시장 연장효과와 비슷하게 10% 가량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의 괴리율을 더 낮추려면 1시간이 정답인데 30분만으로 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1시간 연장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2년간 업계 CEO, 실무자 의견을 수렴한 결과 30분 연장은 감내 가능한 근로부담이면서 동시에 수익증대 효과가 클 것이란 의견이 태반이었다. 이론적인 과정에서 30분 연장은 충분치 않을 수도 있지만 거래전산작업에 있어서도 1시간 연장은 과도하다. 주어진 여건에서 가장 효율적인 거래 연장시간을 택했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증권·파생상품시장의 정규 매매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차현정·홍연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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