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삭막한 현대의 도시들은 현대인들에게 무기력함을 안겨주고 있음이 틀림없다. 이런 도시에 자연의 생기를 불어넣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성공적인 체제들을 모방해 현대 기술로 만든 냉방시설이나 동력공급시설이 없는 친환경적인 건물을 짓는다. 이런 건물들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밝은 미래가 전망된다. 하지만 유럽 투자자들이 에어컨이 없는 건물 구조에 대해 근심을 떨치지 못해 결국 에어컨을 추가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는 친환경 건물이 아직 완전한 신뢰를 얻지는 못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연으로 지은 도시의 밝은 전망과 한계 극복의 필요성을 the guardian이 2016년 4월 20일에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높이 치솟은 고층건물들과 콘크리트 행렬의 현대 도시들은 자연과 어울려 나가기는커녕 그것을 누르고 억압하면서 자연을 거스르는 행동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늘어나고 있는 혁신적인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과학자와 도시 계획가들은 영감의 원천으로 지구의 체제를 생각하고 있다.
자연모방은 동식물과 지구의 자연과정이 공학의 궁극적인 업적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나미브 사막 딱정벌레가 안개에서 수증기를 모으는 능력을 바탕으로 해서 잉크젯으로 인쇄된 미세물방울을 결합제에 물들여 물 수집 장치를 만드는 것이라던가, 혹은 수동적으로 냉방 되는 흰 개미집 양식의 건물은 자연의 명석한 아이디어를 베껴온 것으로 보인다. 자연모방은 잘 작용하는 자연의 체제로부터 기인하였다. 그것들이 실패한 사례는 오로지 화석기록에서만 찾을 수 있다.
당연히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것에 대한 경이로움과 거미줄의 끈적끈적한 특성을 모방한 직물을 디자인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또 머물 곳을 제공하는 나무에 비가 들어가지 않게 하는 단단한 지붕 같은 것은 없다. 하지만 한 줄기의 빛과 나무가 드리우는 그림자가 하루의 특정한 시간대에 조명의 필요성을 소용없게 만드는 것과 같은 다른 이점이 있다.
셔릴 데샤 박사는 지난달 브리즈번에서 열린 세계 과학 축제에서 ‘제트 슨 따라잡기: 2050년의 도시들’의 연설가였다. 호주 퀸즐랜드 기술대학의 지속가능 개발 교수는 미래의 도시들은 더 자연과 비슷해지고, 기능성 있고 탄력 있으며 날씨, 오염, 바이러스로부터 거주자들을 보호하면서 그들의 탄소발자국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은 멀다. 그녀는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자연은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다. 수 킬로미터 아래 저곳에는 태양에너지 없이도 빛을 낼 수 있는 생물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전구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행스럽게도 그것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는 좋은 생각들이 있다. 데샤 박사는 유명한 미국의 자연과학자인 제닌 비니어스에 의해서 설립된 비영리 목적의 자연모방 기관을 언급했다.
그 기관의 웹사이트인 asknature.org 는 건축가들과 공학자들을 위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응용사례를 1,800개 이상 갖추고 있는 온라인 도서관이다. 예를 들어 자몽과 비슷한 포멜로의 껍질 구조는 10m 높이에서 떨어져도 손상 없이 견딜 수 있게 한다. 이 구조는 안전한 활용방안을 위해 실험 중인 새로운 알루미늄 복합재료에 영감을 주었다.
딜로이트의 네덜란드 사옥인 디엣지는 스마트빌딩의 대표적인 예이다. 많은 혁신 중에서 사무실들은 인터넷 정보를 나르는 케이블을 작동시키는 데 필요한 전기량에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은 전기량을 사용하는 고효율 LED 패널에 의해 동력이 공급된다. 그 패널은 또한 뇌의 신경세포처럼 건물을 연결하는 디지털 천장을 사용해 움직임, 빛, 온도, 습도를 센서로 조절한다.
멜버른 시의회의 본부인 Council House 2 (CH2) 는 소금을 사용해서 냉방 하는데 이것은 호주에서 가치 있는 사례이다. 천장 패널은 거대한 탱크에 의해 공급되는 물로 냉각되고 각각의 탱크는 16도에서 냉각되는 소금 서스펜션으로 가득 채워진 1만 개의 스테인리스강 공을 싣고 있다. 얼린 소금 공은 냉방이 필요할 때 그것을 패널로 보내기 전에 물을 식힌다. 그 물은 3도 더 따뜻한 탱크로 돌아오고 공의 열 흡수는 소금을 액상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래서 그들은 빙축열 전지로서 집합적으로 작용한다.
CH2의 건축가인 믹 피어스는 또한 하라레에 있는 이스트 게이트를 복합용도 건물로 디자인했다. 개미들이 개미집을 식히는 방법에서 영감을 받은 그 디자인은 태양 더미를 통해서 수동적인 냉방을 가능하게 한다. 이스트 게이트에는 측면 수로와 건물의 중앙을 통과하는 수직 터널이 있는데 그 터널로 뜨거운 공기가 끌어올려 지고 대류를 통해 방출된다.
데샤 박사는 그 프로젝트의 유럽 투자자들이 불필요하긴 하지만 냉방시설이 없는 건물을 꺼렸다고 말했다. 그래서 투자자들의 걱정을 누그러뜨리려 공사 작업 후에 냉방시설을 추가해야 했다. 그녀는 “이는 인간의 심리와 재정 체제가 기술을 얼마나 신뢰하지 못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것은 바뀌어야만 한다.” 고 말한다.
도시에 자연을 더한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푸른 건물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무실 건물의 측면과 지붕을 뒤덮은 식물은 콘크리트와 유리투성이인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공기 정화와 숲의 냉방 기능을 맡고 있다. 시드니의 원 센트럴 파크와 밀라노의 보스코 베르티칼레가 바로 그 눈부신 사례들이다.
도쿄에 있는 채용 전문 회사 파소나 그룹은 자연의 풍부함을 한 걸음 더 앞서서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들은 도시와 농경 시설을 통합했다. 물과 흙을 바탕으로 200여 종의 채소와 벼를 재배하고 이것은 일과 중에 직원 식당에서 사용한다. 또 토마토와 포도는 회의 자리에 지급하며 레몬 나무는 책상 사이의 칸막이로 활용한다.
자연 속 성공적인 체제들이 수백만 년 동안 이어진 가운데 자연으로 지어진 도시는 인간의 주거 역사에서는 비교적 새로운 현상이다. 자연을 본보기로 삼아 현존하는 도시를 개선하고 미래의 도시를 계획하는 것은 현명한 일인 것 같다.
http://www.theguardian.com/sustainable-business/2016/apr/20/building-with-nature-cities-that-steal-smart-ideas-from-plants-and-animals
경남외고 박미리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