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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ADB 총재 면담…"한국 기금출연 확대·지원 다변화"
ADB 연차총회 참석…중장기 발전 전략 제시
2016-05-04 17:47:16 2016-05-04 17:47:16
[프랑크프루트=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신탁기금 출연 규모를 확대하고 지원분야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 중 나카오 타케히코 ADB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의사를 전달했다. 
 
유 부총리는 면담에서 "올해 한국 신탁기금의 출연규모를 1500만달러로 증액하고 지원 분야도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지식공유 외에 인프라, 에너지, 의료 등으로 다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오 총재는 "한국이 ADB의 창립 이래로 항상 중요한 협력 파트너였으며, 역내 국가들에게 경제성장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모범이 되는 국가"라며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을 위해 재원 제공은 물론 지식, 전문성 공유 및 전파 측면에서도 헌신적으로 기여해 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나카오 총재와 ADB의 중장기 전략과 역내 수원국 지원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유 부총리는 "ADB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역내 여타 국제기구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ADB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번 면담을 통해 한국과 ADB간 신규 협력사업 발굴을 통해 한국 전문인력과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부총리는 이어 4일 열린 ADB연차총회에 참석해 ADB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한국의 기여 방안도 밝혔다.
 
그는 "ADB가 수원국 수요에 부응하는 개발은행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수원국 수요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재원 집행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 등 구체적인 성과 달성에 초점을 두고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 부총리는 "지식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갖춘 은행'으로서 기후변화 대응 재원 다변화,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 지원 등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인프라, 환경 등 다수 국가들에 영향을 주는 복잡한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은행(W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등 개발은행과 각국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49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아시아개발은행 중장기 조직전략 방향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프랑크푸르트=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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