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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학생은 10명 중 2명에 불과
2016-05-04 10:36:10 2016-05-04 10:36:10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대표이사 최병오·홍종순)이 4일 초·중·고생 255명을 대상으로 '부모님에 대한 감정 표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모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학생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할 때 ‘자주 사랑한다고 말한다'는 학생은 21.2%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부모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보다 주로 ‘기념일에 선물을 드리거나(36.1%)’, ‘쑥스러워서 표현하지 못하는(27.1%)’ 학생들도 다수 있었다. ‘모바일 메신저나 SNS로 감정을 표현하는(11%)’ 학생들도 있었다.
 
부모에게 가장 고마움을 느꼈던 순간으로는 응답 학생 중 42%가 ‘아픈 나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줬을 때’를 꼽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허락해 줬을 때(31.8%)’ 고마움을 느꼈다고 답한 학생들도 상당했다. 반면 ‘내가 원하던 것을 선물해 줬을 때(6.7%)’, ‘용돈을 원하는 만큼 올려줬을 때(2%)’ 등 물질적인 요소를 충족시켜 준 경우를 선택한 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부모가 가장 원망스러운 순간으로 ‘다른 친구와 비교할 때(37.3%)’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시킬 때(30.2%)’를 각각 1, 2위로 꼽았다. 부모가 원망스러울 때 표현하는 방식으로는 응답 학생 중 31.4%가 ‘꾹 참는다’고 답했다. ‘내 의견을 조리 있게 이야기(25.1%)’하거나 ‘한바탕 싸우는(19.2%)’ 형태로 표현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가장 죄송했던 순간으로는 응답 학생 중 과반수 이상이 ‘버릇없이 행동했을 때(52.9%)’를 꼽았다. ‘부모님 말씀을 제대로 안 들었을 때(18.8%)’, ‘부모님이 바라는 시험 성적에 미치지 못했을 때(17.6%)’가 그 뒤를 이었다.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37.6%의 학생들은 ‘곧바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고 답했으며,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행동(31.4%)’하는 경우도 상당수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달 15일부터 10일간 엘리트학생복 SNS채널을 통해 진행됐다.
 
엘리트학생복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부모님께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드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어버이날을 기점으로 학생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대화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료/엘리트학생복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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