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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석달째 1%대…밥상물가 '고공행진'
배추·양파 9.6% 급등…5월 하순부터 안정 찾을 것
2016-05-03 14:02:31 2016-05-03 14:02:31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소비자물가가 석달째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9.6%나 급등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에 따르면 밥상물가인 4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9.6% 상승했다. 신선채소가 19.4% 오른 영향이 컸다. 특히 배추가격이 118.3%나 올랐고, 양파와 무값도 각각 70.3%, 66.3% 올랐다. 사진/뉴시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61로 전년동월대비 1% 상승했다. 올해 2월 1.1% 상승한 데 이어 3월 1%, 4월까지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밥상물가인 4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9.6% 상승했다. 신선채소가 19.4% 오른 영향이 컸다. 
 
특히 배추가격이 118.3%나 올랐고, 양파와 무값도 각각 70.3%, 66.3% 올랐다. 마늘(47.0%), 파(42.3%), 국산 쇠고기(18.1%) 값도 줄줄이 상승했다. 
 
지난 1월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이후 지금까지 채소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배추의 경우 겨울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배 면적까지 줄어 가격이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와 무값이 5월 하순부터 안정을 찾을것으로 보고있다. 무는 5월 상순에 시설 봄무가 출하되고, 5월 중순 이후 노지 봄무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예년 가격을 회복할 전망이다. 
 
배추도 4월 하순 시설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상승세가 꺾이고, 노지 봄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5월 중순 이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수도·가스비는 8.0% 하락했다. 도시가스(-19.2%)와 지역난방비(-13.3%)가 내린 영향이다.
 
계절이나 외부 요인 영향이 큰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포인트 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과 같은 1.9%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2014년 채소값 폭락에 따라 작년 농산물의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채소값 등이 상승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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