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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불운 언제까지 이어질까
호투 불구 개막 이후 6경기 '무승'…평균 1.67의 '허약 타선' 탓
2016-05-02 14:08:24 2016-05-02 14:08:24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IA의 '에이스' 양현종(28)이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개막 한 달 동안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양현종이 '무승' 불운에서 벗어나려면 팀 전체의 문제점부터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지난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팀이 1-4로 지면서 양현종은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이로써 양현종은 지난달 개막 이후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54에 5번의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음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프로야구 전체 투수 순위를 봤을 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0 이하의 투수 18명 중 양현종만 유일하게 승이 없다. 양현종은 이들 중 가장 많은 40·2/3이닝을 소화했다. 다승 선두인 6승의 니퍼트(두산)나 뒤를 이은 4승의 보우덴, 장원준(이상 두산), 윤성환(삼성), 해커(NC), 신재영(넥센), 김광현(SK) 등에 비하면 얼마나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에서 KIA는 총 14득점을 뽑았다. 평균 2.3점인데 이마저도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을 때만 보면 1.67점으로 내려간다. 양현종이 만약 다른 팀이었다면 1~2승은 챙겼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 야구인은 "선발 투수가 득점 지원을 계속 받지 못할 경우 자칫 팀 전체의 신뢰까지 깨질 수 있다"며 "극단적일 경우 주자가 없을 때도 솔로 홈런이 두려워 정면 대결을 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망이를 믿지 못하는 투수가 지나치게 구석구석을 찌르는 투구에 몰두해 쉽게 지치거나 무너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KIA 타선이 10개 구단 중 중위권 이상의 화력을 갖추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다. KIA는 팀당 23~26경기를 치른 2일을 기준으로 팀 득점 9위(108점)에 처져있다. 어느덧 1위 두산과는 8.5 게임 차가 난다. 게다가 최근 2연패와 더불어 10경기 성적에서도 3승7패로 부진하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지난 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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