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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월 제조업 PMI 확정치 48.2…강진·해외수요 영향(상보)
2016-05-02 11:47:51 2016-05-02 11:47:51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일본 제조업 경기가 3년 3개월 만에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일 닛케이와 민간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일본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확정치 기준 지난 2013년 1월(47.7)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 48.0은 상회했으나 직전월 수치 49.1은 크게 하회했다.
 
닛케이가 발표하는 일본의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생산량과 재고량, 신규 주문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여 그 결과를 수치로 나타낸 경제 지표다. 0~100 사이의 수치로 나타나며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일본 제조업 PMI는 이날 발표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제조업 PMI는 확정치 기준 지난해 4월(49.9)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했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생산 지수는 전월 49.8에서 47.8로 지난 2014년 4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신규수출주문 지수 역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신규주문 지수도 지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흐름을 보였다.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두 차례 강진 피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4일과 15일 두 차례의 강진에 일본 주요 제조업체의 공장이 조업을 중단하면서 생산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이 기간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수요도 크게 둔화하면서 일본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이미 브라운빌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이번 지표는 최근 두 차례의 강진 여파에 부분적으로 일본 제조업체들의 운영 상황이 크게 악화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에 생산지수와 신규 수출주문지수, 신규주문 지수가 일제히 영향을 받았다”고 평했다.
 
일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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