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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수수 의혹 박준영 당선인 내일 검찰소환
자금 수수 여부·경위 등 집중 추궁
2016-05-01 16:46:09 2016-05-01 17:26:42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공천헌금 수수 등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국민의당 박준영(70) 당선인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20대 총선 당선인 중 첫 소환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박 당선인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신민당 대표로 있던 시절 당 사무총장 김모(64)씨로부터 “국민의 당에 입당하면 비례대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6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달 14일과 15일 전남 무안군에 있는 박 당선인의 자택과 선거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김씨를 경기 평택시 자택에서 체포해 지난 18일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박 당선인은 이 외에도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51)씨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별도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운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는 21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선거자금 사용 등에 대해 조사를 받던 중 혐의점이 발견돼 지난 22일 긴급체포 된 뒤 이튿날 구속됐다.

 

검찰은 박 당선인을 상대로 공천헌금을 받았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이 돈이 청탁을 위해 다른 곳으로 전달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이다. 공천헌금이 당내 다른 곳으로 전달됐을 경우 수사 대상의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이와 함께 회계책임자가 미신고 계좌를 운용하고 있었던 것을 알았거나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사로 3번 당선된 박 당선인은 지난 3월 14일 국민의당에 입당했으며, 지난달 13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4월13일 실시된 전남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박준영(69) 후보가 지지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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