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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삼성 '빅딜' 마무리…SDI케미칼, 롯데첨단소재로
2016-04-29 17:23:03 2016-04-29 17:23:03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롯데케미칼이 29일 SDI케미칼 인수를 위한 대금 지급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삼성과의 '빅딜' 발표 이후 약 6개월 만에 삼성 화학계열 3사 인수를 모두 최종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 롯데정밀화학을 출범시켰다. 삼성정밀화학의 자회사인 삼성BP화학은 롯데BP화학으로 사명을 변경, 롯데정밀화학의 자회사로 함께 출범했다. 이어 SDI케미칼은 이날 인수작업을 완료,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롯데첨단소재'로 확정했다.
 
롯데로 옷을 갈아입게 된 이들 회사들의 대표 역시 롯데케미칼 출신들로 모두 교체됐다. 롯데첨단소재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이자형 전 롯데케미칼 생산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이사는 1983년 롯데케미칼(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여수공장 생산부를 거쳐 롯데케미칼의 주요 사업장인 여수, 대산, 울산 등에서 많은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는 화학사업의 전문가다.
 
롯데정밀화학은 앞서 지난 2월 오성엽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오 대표이사는 1985년 롯데케미칼(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재무팀과 기획부문장을 거쳐 경영지원본부장까지 기획, 전략 등 기업경영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함께 선임된 김영준 롯데BP화학 대표이사 역시 롯데그룹 미래전략센터장, 롯데상사 대표이사를 거친 롯데 인사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케미칼은 삼성화학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의 대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이번에 인수사 매출 약 4조원을 합치면 화학분야 매출규모는 16조원에 육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부문 수직계열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롯데첨단소재 여수사업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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