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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시장 독주 수입차, 럭셔리 SUV 시장 타깃 공략
볼보·아우디 등 잇달아 프리미엄 SUV 출시로 시장 선점 전략
2016-03-03 16:44:44 2016-03-03 16:44:44
수입차 업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예년에 비해 올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성장세에 상대적으로 잠재력이 큰 대형 차종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일 아우디코리아는 10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대형 SUV Q7의 2세대 버전을 출시했다. 전날인 2일 볼보코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 공략 핵심 모델로 내세운 대형모델 'XC90'을 출시한 데 연달은 수입 대형 SUV 출시다. 지프도 지난 1월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를 출시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고, 포드와 혼다도 각각 신형 익스플로러와 파일럿을 선보이며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볼보는 신규 대형 SUV 출시로 신규 고객 확보를 노리는 대표적인 회사다. 지난해 XC60과 XC70 2종의 SUV로 주력 세단 S60(1147대) 판매와 유사한 1149대를 합작한만큼 올해 XC90 추가로 올해 SUV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디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전체 판매의 12.2%에 불과한 SUV 비중을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주요 키워드인 '고급차'와 'SUV'를 모두 충족시키는 Q7을 통해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우디는 출시 행사를 통해 올해 Q7 판매 목표를 지난해 전체 SUV 판매의 30% 수준인 1200대로 잡을만을 만큼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수입차 업계 대형 SUV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사진은 2일 출시된 볼보 XC90(왼쪽)과 3일 출시된 아우디 Q7. 사진/각 사
 
포드는 유독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 모델이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다. 지난해 전체 판매 가운대 30% 이상을 익스플로러가 차지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역시 한급 아래 차량인 체로키에 이어 라인업 중 두 번째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혼다도 모델 노후로 지난해 굴욕적 판매를 기록한 파일럿의 신형 모델로 최근 지지부진한 국내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신형 모델 출시 이후 좀처럼 풀리지 않던 물량 수급 문제도 이달부터 해소돼 공급에도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대 성장을 이어오던 것에 반해 올해는 8.5% 성장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덜 활성화된 대형 차종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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