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이강의 테마여행)봄을 맞는 마음으로, 수덕사템플스테이
2016-02-15 02:35:41 2016-02-15 02:35:51
수덕사는 근대 한국불교의 선풍을 진작시킨 경허, 만공스님의 가르침이 서려 있는 사찰이다. 때문에 산사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템플스테이를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수덕사의 템플스테이의 요체는 '비움'이다. 템플스테이는 선본찰의 맥을 이어 경허, 만공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다. 경허스님의 선시에서 따온 '일 없는 일'이나 선생의 '길 없는 길'을 표방하면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상시형 '일 없는 일'과 매월 둘째 주 '길 없는 길' 템플스테이를 선택할 수 있다. 상시형 프로그램에서는 숲길 걷기, 108염주 꿰며 마음 비우기, 스님과의 차담시간이 마련돼 있다.
 
수덕사 템플스테이. 사진/이강
 
'길 없는 길'에서는 참선실습과 함께 경허, 만공스님의 발자취 순례 등이 진행된다. 2004년부터 운영해 온 수덕사 템플스테이는 개인은 물론이고 학생, 직장 등 단체의 참여도가 높다. 일정에 따라 체험하는 '프로그램형 템플스테이'와 참가자가 자율적으로 지내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주말에 운영하는 프로그램형 템플스테이는 스님의 하루 일과를 직접 체험하는 산사체험, 대웅전에서 아침·저녁으로 예불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조석예불과 108배, 스님의 직접 지도로 내면을 성찰하는 달빛참선, 참살이시대에 주목받는 사찰음식을 체험하며 절제의 덕을 배울 수 있는 발우공양(스님들의 전통식사법), 덕숭산 숲길 명상과 산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봄방학을 맞은 자녀를 둔 가족단위 체험객 등 첫 걸음을 내딛는 이들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처음 걷는 길은 잘 알지 못하는 길, 이정표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걷는 것과 같다. 모든 게 새로 시작하는 시간이다. 봄이 오는 길목,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들이라면, 새 마음을 다지는 시간, 첫 걸음을 내딛는 기백이 충분하여 질 듯하다.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주중에 운영한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지친 심신을 달래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충분하다.
 
-주소: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 수덕사
-문의: 041-330-7789(수덕사 www.sudeoksa.com, 한국불교문화사업단 www.templestay.com)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