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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IoT 경쟁 심화…버라이즌·AT&T 주력 사업은?
“글로벌 IoT 데이터 공략해야”
2016-02-15 06:00:00 2016-02-15 06:00:00
글로벌 통신 기업들의 사물인터넷(IoT) 시장 경쟁이 올 들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스마트 빌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oT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1, 2위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AT&T의 IoT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특히 버라이즌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모두 5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IoT 사업 부문에서 벌어들였다.
 
글로벌 통신 기업들의 IoT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버라이즌은 지난해 약 5억달러의 매출을 IoT 사업부문에서 벌어들였다. 사진/AP·뉴시스
 
버라이즌은 주요 IoT 서비스로 M2M(Machine-to-Machine) 매니지먼트, 띵스페이스(ThingSpace), M2M 프로페셔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개발자용 클라우드 플랫폼인 띵스페이스를 최근 출시하면서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라이즌이 관리하고 있는 IoT 커넥션은 1500만건 이상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 2014년 대비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분야는 제조업(204%)이다. 금융 및 보험(120%), 미디어·엔터테인먼트(120%), 홈 모니터링(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AT&T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IoT 전략을 펼치고 있다. AT&T는 텍사스 주의 달라스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하고, 공공사업 계량기, 빌딩, 공원 가로등 관리, 수도, 교통상황 안내, 공공안전 관리시스템 등의 디지털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AT&T의 네트워크 내 IoT는 약 2500만개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IoT 기기로 인해 자동차 센서가 1000만개 신규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이성수 코트라 무역관은 “전세계적으로 IoT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IoT 데이터에 부합한 제품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에 우위가 있는 통신사들이 IoT 시장 개척의 선봉에 서 있다. SK텔레콤(017670)은 개방형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를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자 및 업체들과 IoT 솔루션을 발굴해내고 있으며, LG유플러스(032640)는 홈IoT 서비스를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10만 가입 가구를 돌파했다. KT(030200)도 기가인터넷 등 유선 인프라 강점을 기반으로 홈서비스와 B2B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특히 홈IoT 서비스는 초기 시장 형성 단계를 넘어 보편적 서비스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등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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