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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리터당 1358원, 4년 전보다 627원 싸져
32주 연속 하락세…1300원 미만 주유소도 확대
2016-02-14 13:42:08 2016-02-14 13:49:56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2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ℓ)당 1358원을 기록하며 3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2년 평균 휘발유 판매가(1985.76원)보다 627.64원 싸졌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08원 하락한 1358.1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첫째주 이후 32주 연속 내림세다. 전주보다 하락폭은 줄었으나 1월 평균가격(1385.3원)보다 27.18원 낮은 수준이다.
 
반면 소비자들이 국제유가 하락폭만큼의 유가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유가는 정유사 공급가격과 세금, 유통비용 및 마진으로 구성되는데, 리터당 휘발유 값 1358.12원 가운데 세금이 869.8원으로, 무려 64%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정유사의 주간 휘발유 공급가격은 3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 2월 첫째주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3.04원 오른 1251.33원, 경유는 34.8원 상승한 977.97원으로 집계됐다. 사별 최고가는 리터당 1264.3원의 S-Oil이, 최저가는 1220.1원의 현대오일뱅크가 차지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기준 휘발유 최저가는 1235원(경기도 부천)이었다. 1300원 미만인 주유소는 오피넷 가격 공개 주유소 중 1485곳으로, 전주보다 312곳 늘었다. 경유 가격이 1000원 미만인 주유소는 143곳으로 30개소 늘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8.42원 내린 1108.54원, 등유 가격은 6.76원 내린 769.25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주요국 증시 약세, 세계 석유 공급 과잉 전망, 미 쿠싱지역 재고 증가 등으로 2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ℓ)당 1358원을 기록하며 3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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