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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철 전 검사, 남기춘 전 검사장과 '한솥밥'
홍기채 전 검사와 '법률사무소 함박'에 합류
2016-02-12 00:54:45 2016-02-12 02:01:29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아 원세훈(65) 전 국정원장을 법정에 세운 박형철(48·사법연수원 25기) 검사가 남기춘(57·15기) 전 서부지검장과 함께 변호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박 전 검사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후배 홍기채(47·28기) 전 의정부지검 형사3부장검사와 함께 남 전 지검장이 있는 ‘법률사무소 담박’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박 전 검사는 정통 공안 검사로 서울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인천지검 검사, 부산지검 검사,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대검찰청 공안2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4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검사 재직시에는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아 원 전 원장과 국정원 직원들을 기소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두고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특별수사팀간 갈등을 빚은 것이 화근이 돼 두 번 연속 좌천성 인사를 당한 끝에 지난달 8일 사직했다.
 
홍 검사는 이른바 특수통으로 광주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광주지검 검사,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대전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창원지검 특수부장검사, 대전지검 특수부장, 의정부지검 형사3부장 검사 등을 역임했다.
 
한편, 박 전 검사 등을 새 식구로 맞은 남 전 지검장은 현역시절 이른바 ‘칼잡이’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2011년 서울서부지검장으로 한화그룹 비리사건을 지휘하던 중 임직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청와대와 법무부로부터 과잉수사라는 지적과 함께 교체설이 돌자 검찰을 떠났다.
 
박형철 전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특별수사팀 부팀장이 자신이 합류하게 될 법률사무소 담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형철 전 검사 SNS 갈무리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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