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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북 장거리 로켓, 예전과 다른 전개 가능"
"기재부·한은·글로벌 IB·외신과 핫라인 구축…24시간 모니터링"
2016-02-07 12:06:15 2016-02-07 12:06:23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예전과는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감시)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긴급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그간 경험을 보면 이번 미사일 발사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1월 초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중심을 확고히 잡고 차분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외화자금과 역외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등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파급효과를 24시간 철저히 모니터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 연휴기간 중 시장이 열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금융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중국 불안, 저유가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과 결합해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 등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요국인 중국(7~13일), 홍콩(8~10일), 일본(11일), 베트남(8~12일) 등은 설 연휴 기간에 휴장할 예정이다.
 
정 부위원장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와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외신 등과도 핫라인(hot-line)을 구축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간 연관된 움직임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황 변화에 대비해서 마련된 '위기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신속·과감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4일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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