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외신이 북한의 미사일 소식을 긴급 뉴스로 신속하게 타전하며 각국 주요 정부의 대응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군인들이 7일 오키나와 이시가키 남부
섬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PAC-3 근처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간) 한국 국방부의 발표 내용을 인용,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30분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과 일본, 한국 정부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북한의 미사일 궤적을 추적해보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또 CNN 방송은 북한의 로켓 발사 지점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을 비추면서 “전문가들은 탄도 미사일 실험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날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발사 직후 9시31분에 북한 동창리에서 오키나와 방향으로 미사일 1발이 발사됐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오전 9시41분께 오키나와 상공을 지나 태평양 방향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발사된 미사일에서 낙하물 3개가 바다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9시43분께 “미사일 발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긴밀히 공조해 이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신화통신이 미사일 발사 직후 중국 고위급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고위급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한반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거나 핵무장으로 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각국이 상황을 침착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로이터는 “북한은 최근 핵실험과 함께 소경량화된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는 실험을 계속해오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많은 한계가 있다”며 “북한은 미 서부 지역까지 날릴 수 있는 핵 미사일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증거가 없는 상태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일본, 한국 3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안보리는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1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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