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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알파)대차잔고 급감 12월, 전략적 종목 선택법
대차잔고·주가하락률 높은 10곳, 연말까지 10%씩 보유
2015-12-02 10:53:21 2015-12-02 11:12:35
12월은 계절적으로 대차잔고가 크게 줄어드는 시기다.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배당금, 대차 비용 정산 등 복잡한 이슈를 피하기 위해 대차상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차잔고 급감을 투자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공매도와 대차거래는 비슷한 의미인데, 대차거래는 단순히 주식을 빌려서 거래하는 것인 반면, 공매도는 사전에 주식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나중에 가격이 하락했을 때에 다시 사서 갚아 그 차익을 얻는 것을 의미해 차이가 있다.
 
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대차상환은 12월 중에서도 특히 월 중순 이후에 활발했다. 2010년 이후 12월의 대차잔고 추이를 보면 한달 내내 잔고가 줄어들지만 중순 이후 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이달 중순부터 최근 한달 주가 하락률이 높으면서 대차잔고 비율이 높은 기업 10곳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뉴시스·AP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중순이 다가오면 대차잔고 급감을 활용해야 한다"며 "직전 한달 주가 하락률과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율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주가가 많이 억눌려 있을수록 나중에 대차상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이달 중순인 17일 시총 상위 150개 기업 중에서 직전 한달 주가 하락률이 높으면서 동시에 대차잔고 비율이 높은 기업 10여곳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류주형 연구원은 "종목 수가 너무 많아지면 전략을 선택하는 의미가 퇴색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선택한 10종목의 투자비중을 10%씩 매수해서 연말까지 보유한 경우, 수익률은 2010년 2.9%, 2011년 -1.2%, 2012년 1.2%, 2013년 7.4%, 2014년 -1.3%였다. 특히 코스피가 월 중순부터 월말까지 1% 이상 올랐던 2010년과 2013년의 성과가 돋보이는데, 올해도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비슷한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까지 대차잔고가 높은 상위 10개 기업은 현대상선(1개월 수익 -21.5%), 코스맥스(2.7%), 호텔신라(-15.6%), OCI(-10.2%), 삼성중공업(-13.5%), BNK금융지주(-31.1%), 삼성엔지니어링(-24.3%), 셀트리온(15.1%), LG생명과학(9.0%), 한솔홀딩스(3.5%)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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