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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교육과 함께 대학으로서의 역할에 비중”
2015 폴리텍대학 지속지수, 어떻게 평가했나
2015-11-29 18:00:00 2015-11-30 11:35:48
토마토CSR연구소(소장안치용)가 발표한 ‘폴리텍대학 지속지수’는 지속가능성에 근거한 폴리텍대학 종합평가이다. 이번 평가는 민간차원에서 최초로 시행된 폴리텍 대학 평가라는 의미를 갖는다.
 
토마토CSR연구소는 2014년부터 전문대학종합평가인 전문대학 지속지수를 발표했고, 올해를 시작으로 폴리텍대학에 대한 조사 결과도 매년 발표할 계획이다. ‘2015폴리텍대학지속지수’는 우리 사회 여러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고 공론화해 개선을 촉구하는 토마토CSR연구소의 여러 지속지수 평가 중 하나다.
 
 
서열화를 초래하는 대학 평가와는 달리 전문대학이나 폴리텍대학은 객관적인 방법으로 공정한 비교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종합기술 전문대학이라는 의미를 지닌 폴리텍대학은 학사제도를 운영하는 전문대학이면서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훈련기관이므로 평가에 더 의미가 있다. 우선 이러한 평가를 통해 학교를 선택하는 학생들이나 졸업생을 받아들이려는 기업들은 객관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더불어 폴리텍대학은 각 캠퍼스의 교육역량을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를 갖게 되며, 학령인구 급감으로 재편되는 교육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모색할 수 있다.
 
 
토마토CSR연구소의 ‘2015 폴리텍대학 지속지수’는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대학의 지속가능성 평가이다. 주요 평가지표들을 들여다보면 폴리텍대학이 직업교육기관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대학’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음을 간과하지 않았다. 이 지표들을 통해 폴리텍대학이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전인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의 역할을 담당함을 강조하고자 했다.
 
 
세부지표 및 평가방법
‘2015 폴리텍 지속지수’는 폴리텍대학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동시에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효율적인 평가지표를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토마토CSR연구소의 ‘2015 폴리텍대학 지속지수’는 취업, 교육, 생활, 인적자원, 연구 등 5개의 부문으로 구성된다. 총점은 1000점이고, 취업 400점, 교육 330점, 생활 150점, 연구 60점, 인적자원 60점으로 이루어졌다. 대학알리미에서 데이터의 획득이 가능한 전국의 8개의 폴리텍대학24개 캠퍼스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시점은 2015년말을 기준으로 이전 3개년 자료이고 최근 연도에 가중치(5:3:2)를 두어 사용했다. 3개년 자료가 없을 경우에는 2개년 자료로 대신했다. 평균낸 자료는 순위로 정렬하고 등급에 따라 나누어 점수를 부여했다. 주요 항목에는 각각 가중치를 주어 점수를 계산했으며 마지막에는 모든 지표를 부문별 배점에 따라 환산했다. 2015 전문대학 지속지수 조사와 기본틀과 주요 지표면에서는 같지만 데이터의 확보가 불가능하거나 폴리텍대학과 관련이 적은 지표를 제외해 총 37개의 세부항목으로 평가했다.
 
 
우선 폴리텍대학의 정체성을 실현하는 취업지표가 400점을 구성한다. 산학협력 및 현장실습 현황을 지표로 삼았고, 가장 큰 비중은 졸업생 취업률(210점)에 두었다. 졸업생 진학률은 역지표로써 높은 진학률이 낮은 점수를 받도록 계산했다. 학생 창업 현황도 취업지표에 반영했다.
 
 
교육지표(330점)는 모두 11개 항목으로 구성되었고, 교육여건과 교육비의 소부문으로 나뉜다. 교육여건에서는 대학의 성과물보다는 실질적인 교육환경을 측정하고자 했다. 주요 지표 중 하나는 ‘산업체 경력 전임교원 현황’이며, 폴리텍대학의 효과적인 직업교육을 뒷받침하는 자료이다. 최근에 학교내 안전문제로 대두된 ‘실험실습실 안전 현황’도 지표로 포함했다. 교육부문 전체에서는 ‘학생 1인당 교육비’에 가장 많은 배점(130점)을 주었다.
 
 
생활지표(150점)는 크게 편의 부문과 소통 부문으로 나뉘며 총 12개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장서보유현황, 교사시설 확보율, 기숙사수용률, 등록금 납부제도 등 학생을 위한 편의시설과 생활에 관련된 지표들이다. 소통 부문은 주로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폴리텍대학의 책임과 관련한 지표들을 포함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반영한 기회균형 선발학생 비율, 장애인 교육시설 여건, 교원성비와 같은 지표들이다.
 
 
인적자원지표(60점)는 대학운영을 지칭하며 3개 항목을 포함한다. 학교의 기본요소라 할 수 있는 학생수 관련지표인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중도 포기율로 이루어졌다. 전문대학과 평가와는 달리 폴리텍대학은 재무적 성과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았다. 폴리텍 대학은 정부로부터 운영재원을 받아 대학을 운영하며, 재무 및 회계가 통합적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 폴리텍대학 지속지수 평가항목·점수구간·배점. 자료제공/토마토CSR연구소
 
토마토CSR연구소 신지선 연구위원 jis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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