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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또 '검은 금요일'…5.48% 폭락
2015-11-27 17:53:43 2015-11-27 17:53:43
중국 당국의 대형 증권사 수사에 중국 증시가 3500선이 무너지며 크게 흔들렸다. 장중 한때 6%까지 폭락하며 시장에 우려감을 키웠다.
 
중국 투자자들이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한 증권거래
소에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27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8% 폭락한 3436.3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마감을 10여분 앞두고 6% 넘게 폭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 CSI300지수는 5.4% 하락한 3556.99포인트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일부 대형 증권사들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최근 내부거래 혐의가 있던 중신, 궈신, 하이퉁 등의 수사에 나섰다. 이에 중신, 궈신의 경우 이날 하루 낙폭 한계치 10%가 폭락했다. 하이퉁 증권도 이날 갑작스레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션 위징 아이비 캐피탈 펀드매니저는 “중국 당국의 수사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확실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수사 소식이 더 많은 내부 거래가 발각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디키 웡 킹스턴 증권의 전무는 CNBC에 “중국 인민은행(PBOC)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여전히 중국 증시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6월 7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8월 말까지 45% 가까이 추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상하이지수가 27일 5.5% 하락 마감했다. (자료=Investion.com)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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