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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3분기 부실채권비율 1.41%…전분기대비 0.09%p ↓
조선·건설업·전자부품업 부실채권비율 여전히 높아
2015-11-27 06:00:00 2015-11-27 06:00:00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 3분기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조선·건설업·전자부품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는 대기업에 대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비율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부실채권비율은 1.41%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3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20조9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0.1%를 차지했다. 반면 가계여신(2조2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은 비중이 낮았다.
 
3분기에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조3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3조7000억원으로 82.9%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정리 방법별로는 여신정상화(1조6000억원), 대손상각(1조5000억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 회수(1조3000억원), 매각(8000억원), 기타(1000억원) 순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91%로, 전 분기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3%)은 전 분기 대비 0.22%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74%) 역시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40%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2%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도 0.60%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14%로,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 완화, 은행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미국과 일본 등의 부실채권비율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다만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2012년 말 1.6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조선업(5.12%), 건설업(4.38%), 전자부품업(3.95%), 철강업(2.62%) 등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4분기는 대기업에 대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수시 신용위험평가 과정에서 부실 채권과 건전성 분류를 엄격하게 진행 중"이라며 "이 부분을 4분기에 반영하면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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