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누적 거래량도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10만건을 넘어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46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8451건)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지난 1월 6827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달(5544건)과 비교해 23%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1만2981건으로 증가한 이후 8월(1만464건)까지 6개월 연속 1만건을 넘기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양천과 마포 동작 등에서 20% 넘게 거래가 늘었다. 지난해 11월 351건이 거래된데 그친 양천구는 이달 들어 443건이 거래되며 26.2%나 증가했다. 마포구 역시 286건에서 359건으로 25.5% 늘었고, 동작구도 302건에서 367건으로 21.5% 늘었다.
반면, 관악구는 같은 기간 309건에서 237건으로 23.3%, 은평구는 278건에서 229건으로 17.6% 감소했다.
한편, 올해 누적 거래량은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11월 현재 서울 아파트 누적 거래량은 11만7000여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량(9만250건)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 거래량은 지난 2006년 기록한 13만7000여건으로, 무려 9년 만에 연간 거래량 10만건을 돌파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계속되는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전세가율이 크게 오르면서 아예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셋값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를 중심으로 한 기존 아파트 거래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 달 말 기준 72.3%로 지난해 말 65.7%에서 6.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성북구는 81.8%에 이르고 있고, 강서구(79.9%)와 동작구(79.0%)도 80%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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