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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3분기 순이익 '6년래 최대'
87개사 1500억대 순이익 달성…증시부진 불구 펀드환매 적어
2015-11-25 15:32:02 2015-11-25 15:32:02
자산운용사의 3분기 순이익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3분기 국내 증시가 부진했지만, 펀드 환매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전 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이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3분기 87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1549억원을 기록해 지난 2분기(1483억원) 대비 4.4%(65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윤덕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 팀장은 “3분기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지만 의외로 펀드 환매가 대규모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전 분기부터 좋았던 운용사 손익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이 전 분기 대비 119억원 줄어든 효과가 영업수익 위축(32억원 감소)을 상쇄한 점도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자산운용사 87사 중 전 분기 대비 흑자를 낸 곳은 65사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2분기(70사)와 비교해 5사 줄어든 수준이다. 흑자전환은 5사, 적자전환은 10사로 집계됐다.
 
3분기 수익성도 지난 분기에 이어 개선세를 유지했다. 각 자산운용사의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로, 2분기 연속 15%를 돌파했다. 수수료 수익은 4336억원으로 전 분기(4353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운용 자산 규모는 소폭 늘었지만, 일임 성과보수 감소로 투자자문·일임 수수료는 소폭 줄었다.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 자산은 812조원으로 6월말(785조원) 대비 3.4%(27조원)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2377억원으로 전 분기(2463억원) 대비 3.5%(86억원) 감소했다. 광고비, 성과 보수 축소가 판관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2분기 연속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현재 미국 금리인상과 내수 부진 등 다양한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와 함께 운용자산 규모 추이와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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