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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집회' 격화, 부상자 등 발생
'청와대 행진' 차벽에 막혀…시위대·경찰 대치 중
2015-11-14 20:45:34 2015-11-14 20:51:14
’민중총궐기’ 집회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농민연맹) 등 53개 단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현재시간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TPP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총 13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8만명)이 집결했으며 경찰은 병력 240여개 중대 2만2000여명과 경찰버스 700여대, 차벽트럭 20대 등을 투입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시작 20여분 만에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동아일보사 앞에 설치한 차벽에 막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서로 대치하는 동안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에 의해 경찰 차량이 파손되고 경찰은 살수차와 캡사이신을 동원해 집회 해산 작전을 폈다.
 
오후 7시30분쯤에는 집회 참가자 중 농민 1명과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으며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인 집회 참가자 10여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연행됐다. 연행된 사람들 중에는 고등학생들도 포함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 “폭력경찰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이 시간에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1시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을 각오하고 총궐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자 회견 직후 한 위원장에 대한 긴급 체포에 나섰으나 민주노총 노조원들에게 막혀 체포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집회로 서울 광화문 광장을 경유하는 버스와 지하철 등은 사실상 운행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교통란이 계속 중이다.
 
14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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