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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GoGo)가을밤 야경사진으로 예술 한 번 해봐!
2015-11-12 06:00:02 2015-12-07 13:35:58
늦가을에 아름다운 야경이 늘어나는 이유가 뭘까? 답은 바로 낮시간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밤은 길어져 도심 빌딩의 불빛도 따스하게 느껴지게 한다. 이즈음이면 전국 곳곳에서 야경을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지는 이유다.
 
그런데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야경은 막상 사진에 담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당연히 어둡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야경을 카메라로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어둠이 깊어지기 전에 사진을 찍는 것이다. 실제 프로사진가들의 경우, 야경사진촬영은 일몰 전후 30분 사이에 한다. 그날 그날 날씨와 주변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 1시간 남짓의 시간이 바로 사진가들이 말하는 '매직아워'이기 때문이다. 매직아워는 '대충 찍어도 예술'이 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타임이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의 30분은 태양의 붉은 빛이 잔영처럼 남아있기 때문에 좋은 사진을 찍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해가 진 후 30분은 점점 변해가는 푸른 하늘빛의 변화로 인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해준다.
 
(사진=이강)
 
사실 야경촬영의 기본은 삼각대다. 하지만 '폰카'가 대세인 요즘 삼각대를 준비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삼각대가 없을 경우에는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안정적인 자세로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하거나, 카메라 자체 또는 몸을 지형지물에 바짝 기대고 촬영하여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걱정할 것도 못된다. 사실 간혹 흔들리는 사진이 예술사진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또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삼아 찍을 때의 촬영법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화려한 배경을 뒤에 두고 인물촬영을 한 경우, 사람의 얼굴이 어둡게 나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뒤편의 빛이 사람의 얼굴보다 훨씬 환하여 노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뒤에 해를 두고 찍는 역광 촬영의 경우와 같다. 역광촬영 모드를 사용하면 이러한 노출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혹은 밝은 조명을 앞에 두고 촬영하는 방법도 있다. 인위적으로 카메라의 보조광을 터트리는 방법도 있는데, 아무래도 '폰카'의 경우 플래시의 빛이 약하기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무난하다. 그도 저도 아니면, 많이 찍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로맨틱한 가을의 밤에 예술사진 하나 찍어보자!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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