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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샌디스크 매각 검토…반도체 업계 M&A 활발
2015-10-14 12:56:12 2015-10-14 12:56:12
미국 플래시메모리업체 샌디스크가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오게 됐다. 현재까지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의 매입 가능성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계 내의 M&A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플래시메모리업체 샌디스크. 사진/로이터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샌디스크가 매각을 위한 주관 투자 은행을 선정해 매각 작업에 착수했으며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이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와 인수 가능성에 대해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스크는 컴퓨터,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등에 필요한 플레시메모리를 생산하는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이다. FT는 샌디스크가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 심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진단했다.
 
앞서 올해 초반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이달 초에는 웨스턴디지털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의 M&A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인 아바고테크놀로지스가 미국 통신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3월에는 네덜란드 반도체기업인 NXP반도체가 미국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프리스케일을 118억달러에 사들였다. 인텔 역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기업인 알테라를 인수하기 위해 167억달러를 쏟아붓기도 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분야에서의 M&A 규모는 약 3700억달러로 1990년대 닷컴 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FT는 글로벌 시장 내에서 메모리,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의 경쟁심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집 불리기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처럼 경쟁사 내의 인수합병과 더불어 애플, 삼성과 같은 대규모 하드웨어 업체들이 작지만 기술력 있는 메모리, 칩 기업들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몸집을 키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아울러 칩 생산 과정에서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반도체 업계 내의 통합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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