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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속가능한 관광 추구"…지역주민 소득 높여 '질적성장'
'제19회 섬 관광정책포럼' 개최…세계 10개국 섬 지방정부와 협력
2015-10-06 16:09:29 2015-10-06 16:09:29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관광산업으로 얻어지는 경제 효과가 지역 주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질적 성장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세계 10개국 대표단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섬 관광정책포럼(ITOP)에서 "지난해 외국인 332만명, 내국인 895만명 등 1227만명이 찾은 제주 관광산업은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동시에 질적 성장과의 균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한 관광정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관광 수익이 지역사회에 돌아가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3년 안에 제주도에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리조트와 지역 주민 80% 고용, 지역 농수축산물 장기 공급, 지역 청년 해외연수 등 상생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지역 공기업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 필요가 있다. 지난 7월 시내 외국인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제주관광공사가 면세점 경영으로 얻은 수익을 제주 관광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마리오 하디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관광 불균형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정 지역에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 생태계 변화, 국가 차원의 관광산업 붕괴 등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젊은이들은 여행지 지역민과 호흡하며 체험하는 여행을 원하고 있다. 이벤트 등 관광상품을 다변화하고, 국가나 지역마다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를 비롯해 중국 하이난, 일본 오키나와,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푸켓 등 10개 지방정부는 이날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지역 주민에게 관광 진흥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속가능한 정책을 펴면서 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회원국 사이에 박람회 등 마케팅 협력을 강화하고 관광 인력 교육 프로그램도 열기로 했다.
 
ITOP는 1997년 제주에서 하이난·오키나와·발리 지방정부가 모여 관광 발전과 협력을 위해 창립한 협의체다. 현재 14개 지역이 가입해 해마다 포럼을 열고 있다. ITOP 사무국이 자리한 제주도는 지난 2011년 'MICE산업과 관광발전' 이후 4년 만에 포럼을 개최했다.
 
제주=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6일 세계 10개국 대표단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섬 관광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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