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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獨경제 폭스바겐 사태로 훼손되지 않을 것"
2015-10-05 10:38:51 2015-10-05 10:38:5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폭스바겐 사태가 독일 경제를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폭스바겐이 대규모 리콜에 이어 판매량 급감으로 고전하자 독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4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현지 라디오 도이칠란드펑크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 사건은 예상치 못했던 극적인 사건"이라며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독일 경제 전체에 대한 신뢰와 평판이 무너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이 전체 수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 수준으로 사실상 독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더욱이 폭스바겐의 매출액은 독일 DAX 상장 주식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폭스바겐 사태가 독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 전반의 평가다.
 
오는 4분기 독일의 경제성장률도 폭스바겐 여파로 인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메르켈 총리가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규제 개혁안을 막았던 사례가 재차 조명 받으면서 폭스바겐 사건이 메르켈 총리로까지 책임론이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독일정부가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저감 조작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한 메르켈 총리는 폭스바겐 사태를 두고 투명한 진상 규명과 해결을 지시하며 긴급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메르켈 총리는 "폭스바겐 사태는 최대한 투명하고 신속하게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 
 
◇ 4일(현지시간)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 경제가 흔들리지 않을것이라고 발언했다. (사진=뉴시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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