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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혜화로 전봇대 예술작품으로 ‘변신’
칙칙한 느낌 바꾼 전신주 갤러리, 다른 지역에도 확대
2015-10-04 13:59:35 2015-10-04 13:59:35
전력 공급 기능만 도맡았던 칙칙한 느낌의 전봇대가 새로운 옷을 입는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종로구 명문동 일대 성균관로와 혜화로를 전봇대 디자인 개선 시범지역으로 선정, 이달 안에 전봇대와 가로시설물 92개를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디자인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난 3월부터 반 년여간 주거지역, 주민센터, 학교 등 지역 특성에 맞게 서양화, 동양화, 사진, 패턴디자인 등 74점의 도안을 마련했다.
 
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전봇대에 부착해 시민들이 거닐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신주 갤러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배움의 역사를 간직한 성균관 주변에는 ‘알아가다’라는 주제로. 잊고 있던 아름다운 순우리말 등이 새겨진 패턴 시트지 34점을 붙인다.
 
올림픽 국민생활관과 혜화초등학교 주변에는 ‘품다’란 주제로 시원하고 따뜻한 풍경, 소박한 동양화, 귀여운 동물 그림 24점을 설치한다.
 
장면가옥 주변에는 ‘느끼다’란 주제로 한옥풍경, 나무세밀화 등 16점을 입힌다.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북촌로 등 여러 지역에 전신주 갤러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로, 혜화로 전신주에 부착할 디자인 도안.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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