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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1만 3천 팬 앞 'K팝 왕위 계승식'
2015-10-03 21:37:24 2015-10-03 21:37:24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7인조 신인 그룹 아이콘(iKON)이 데뷔 콘서트를 개최했다.
 
아이콘은 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쇼타임'(SHOWTIME)을 열었다. 신인 아이돌 그룹이 데뷔와 동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약 1만 3000명의 팬들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콘서트 내내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그룹 아이콘이 데뷔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날 아이콘은 지난 1일 발표한 미니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을 비롯해 나머지 수록곡의 무대와 솔로 무대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달 발표한 선공개곡 '취향저격'으로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던 아이콘은 강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열광시켰고, 향후 K팝 시장을 이끌고 나갈 '대형 신인'다운 스타성과 실력을 뽐냈다. 소속사 선배 그룹인 에픽하이와 지누션은 게스트로 출연해 아이콘에게 힘을 실어줬다.
 
팀의 리더 비아이(B.I)는 "첫 콘서트였던 만큼 재밌고, 즐거운 순간이었다. 아쉬움도 많이 남는 무대였지만,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우리를 기다렸던 팬들에게 감동을 많이 주고 싶었다. 콘서트 마지막에는 옛날 생각도 나고, 우리가 드디어 데뷔를 했다는 생각 때문에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진환은 "데뷔와 동시에 콘서트를 열게 돼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바비는 "콘서트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끝나고 나니 후련하고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동혁은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잘 마무리를 하게 돼서 행복하다. 우리 이름을 걸고 콘서트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선배님들의 콘서트를 모니터링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아이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은 데뷔 콘서트를 앞두고 별도의 장소를 빌려 수차례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공을 들였다. 특히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리허설을 진두지휘하고 무대 설비, 조명, 음향 등 세심한 부분을 직접 챙기는 등 아이콘의 데뷔에 관심을 기울였다.
 
아이콘의 콘서트를 지켜본 양 대표는 "9년 전에 빅뱅이 데뷔를 했는데 오늘 왠지 9년 전이 생각난다"며 "부모의 마음으로 오늘 공연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가장 큰 공연장에서 처음 콘서트를 하다 보니 아이콘이 실수를 하면 어떻게 할까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생각보다 떨지 않았던 것 같아서 대견했다"며 "첫 곡의 공연을 보면서 오늘 콘서트가 잘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아이콘이 빅뱅처럼 5년, 9년, 10년이 지나도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빅뱅도 데뷔 때부터 작사, 작곡을 했지만, 아이콘은 데뷔 앨범에 수록된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는 것이 눈여겨볼 만한 점"이라며 "아직까지는 무대 경험이 부족하지만, 연륜이 생긴다면 더 빛나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음 앨범부터는 작사, 작곡 뿐만 아니라 안무와 관련된 부분까지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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