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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화에 부동산·임대업 호황
기존주택·분양권 거래 증가에 빠른 월세전환이 원인
2015-10-04 11:00:00 2015-10-04 11:00:00
청약제도 개편으로 신규 분양에 수요가 몰리고 기존 주택 거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월세 전환까지 빨라지는 등 시장 체질이 변하면서 부동산과 임대업이 큰 호황을 맞았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부동산업 및 임대업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0.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1.9와 비교해 9.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2.1%에 머무른 전체 서비스업생산지수(107.9→110.2) 상승률의 4배가 넘는 호조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업 및 임대업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올해 1월만 하더라도 94.4 수준이었다. 이후 4월(101.1)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고,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100을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 2월말 청약제도 개편으로 신규 분양이 잘되면서 분양권 거래량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를 보면 지난 8월말 기준 올해 분양권 거래량은 총 24만9827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20만610건과 비교해 4만9217건, 24.5%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계속되는 전세난과 저금리 기조에 내 집 마련 수요가 늘면서 기존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것도 힘을 보탰다. 올해 1~8월 전국 주택 누적 매매거래량은 총 81만55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1%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 종사자들의 일감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신규분양 시장과 기존 주택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 경기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빠르게 진행되는 월세 전환도 임대업 호황을 이끌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01만1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99만6000여건보다 1.6% 증가했다. 특히, 월세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이 기간 아파트의 월세비중은 37.8%로 3.6%포인트, 아파트 외 주택은 48.9%로 0.8%포인트 늘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규 분양시장 뿐 아니라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던 부동산 중개업이나 관리, 임대업 등의 경기 상황이 예년보다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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