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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인터넷은행 선정작업…4개 컨소시엄 눈치작전 치열
30일~1일 예비인가 신청 후 연내 1~2곳 선정
2015-09-29 15:00:00 2015-09-29 15:00:00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4개 컨소시엄들의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신청 마지막 날에 접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이 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항목별로 심사를 거쳐 12월중 예비인가 업체를 결정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본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예비인가 업체 수는 평가위원회 심사결과에 따라 인가 개수는 결정된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초 방침대로 1~2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카카오뱅크컨소시엄, 인터파크뱅크그랜드컨소시엄, KT컨소시엄, 500V컨소시엄 등 4곳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카카오뱅크컨소시엄에는 카카오와 함께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이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은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인프라를 결합한 신개념의 모바일뱅크 모델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인터파크뱅크 그랜드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 외에 SK텔레콤, 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 GS홈쇼핑, 웰컴저축은행 등이 참여한다. 대형 쇼핑몰을 주축으로 한 만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대출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KT컨소시엄은 KT와 우리은행 주도로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 8퍼센트, 인포바인 등 12곳이 참가한다. 이 컨소시엄에 참여가 유력했던 교보생명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한화생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500V컨소시엄은 중소벤처기업 연합군 성격이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참여업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막판까지 협의를 진행중이라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든 후보군은 4곳이지만 금융당국은 최종적으로 최대 2곳에만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줄 예정이라 신청 접수를 앞두고 막판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신청 마지막 날인 10월1일에 접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컨소시엄 TFT는 추석 연휴까지 반납하고 최종 사업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30일에 최종 확인을 거치면 접수 마지막날에 신청서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주구성이 단순한 컨소시엄은 의사결정구조가 빨라 접수 마지막 날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평가 성격이 있는 만큼 기준에 미달된 곳이 없는지 점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햇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인터넷전문은행 평가 기준을 공개하면서 사업 신청자들이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지난 7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금융감독원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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