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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6연승, 막판 스퍼트 체력 갖췄다
3위 두산 2경기 차이 추격, 최근 좋은 흐름 감지
2015-09-04 10:19:03 2015-09-04 10:19:03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막판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좋은 흐름을 타지 못했다"고 아쉬워한 바 있다. 그런데 막바지에 이르면서 넥센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넥센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연장 끝에 12-7로 이겼다. 두 가지가 긍정적이다. 지난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연승을 내달렸다. 내내 4위에 머물렀던 넥센이 3위 이후를 내다볼 수 있는 그림을 그렸다. 에이스 투수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 역전승으로 경기를 잡은 부분도 소득이다.
 
(사진=뉴시스)
 
사실 첫 번째 판단은 꼬였다.
 
염 감독이 승부처라고 판단한 때는 5회였다. 3-1로 앞선 5회말 1사 1, 3루에서 선발투수 문성현(4.1이닝 3실점)을 내리고 필승조 김대우를 투입했다. 김대우는 한화를 상대로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경기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대우가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하며 넥센은 5회 5실점했다. 3-5로 주도권을 내줬다.
 
6회 1점을 내줘 3-6까지 뒤졌다. 그러나 이를 뒤집을 수 있는 방망이가 있었다. 7회 이택근이 2점 홈런 등 3점을 뽑고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사이 김택형과 조상우 등이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연장전에 돌입했고 10회 대거 6점을 얻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6연승을 달렸다.
 
6연승 가운데 4연승이 국내 선발투수가 등판한 경기라는데 의미가 있다.
 
염 감독은 에이스인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가 등판하는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로 본다. 이후 연승을 달리려면 국내 선발투수가 최소 4~5이닝 정도를 3~4점으로 막고 방망이가 6~7점 이상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넥센의 평균자책점이 4.92로 5점은 내주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올 시즌에는 이런 연승공식이 잘 가동되지 않았다. 손승락이 1점차 세이브 상황에서 부진했고, 선발투수 진용은 잘 갖춰지지 않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는 "이긴다고 생각한 경기는 반드시 이겼고, 졌다고 생각한 경기를 이긴 경우가 5승 정도 된다"고 염 감독은 말했다.
 
3일 기준 넥센은 66승 54패 1무로 4위다. 3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2경기까지 줄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강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3위가 유리하다. 넥센의 막판 스퍼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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