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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일일 거래대금 300억원 돌파
2015-09-03 17:25:15 2015-09-03 17:25:15
지난해 11월 개설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일거래대금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ETN거래대금은 330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지난 4월 100억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달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2일에는 200억원을 넘어선 후 한달 여만에 300억원을 넘겼다.
 
월별 일평균거래대금도 증가했다. 지난달 일평균거래대금은 152억원으로 지난 7월 54억원 대비 약 3배 늘었다. 1월 6억6000만원 대비로는 23배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원유 등 원자재, 국내 섹터, 해외형 인버스 ETN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ETN시장은 ETF(상장지수펀드)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ETN 시장의 거래대금은 ETF 시장의 0.04%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 전체로는 0.72%, 지난 8월 한달 기준으로는 1.74% 수준 까지 커진 것이다.
 
발행사별로는 7종목을 발행한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일평균거래대금 기준으로 시장 전체의 56.3%(27억9000만원)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6종목을 발행한 NH투자증권은 22%(10억8000만원)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8월12일 테마형 ETN 9종목을 상장한 삼성증권의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발행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투자자의 ETN시장 참여는 8월 57%로 지난 7월 59.2%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LP(유동성 공급자) 거래비중은 42.8%로 소폭 증가했다.
 
전체 ETN 발행금액 대비 투자자에게 팔려나간 금액을 나타내는 투자자 보유 지표가치총액은 91억8000만원 수준으로 전체 발행금액 1조4491억의 0.63%에 불과했다. 이는 발행사별 거래 이벤트에 따른 매매 또는 단기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로 분석되고 있다.
 
조병인 한국거래소 ETN시장팀장은 "당초 올해 50개의 신규 ETN이 상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현재까지 45개가 신규 상장됐다"며 "해외형 상품을 중심으로 10여개의 상품이 협의 중에 있어 올해 상장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중국, 원자재 등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확충해 선택의 폭을 넓혀 해외 투자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신규 ETN 상장과 마케팅 활동 전개로 ETF시장과 함께 종합자산관리 시장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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