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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2개월 연속 감소…28억달러↓
8월 3679억달러 기록…달러화 강세 영향
2015-09-03 14:34:22 2015-09-03 14:34:22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679억4000만 달러로 7월 말(3708억2000만달러)보다 2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부터 매달 증가세를 보이며 6월 3747억000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뒤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자산 중 유로 등 여타 통화표시 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주요 이종통화를 살펴보면, 유로화의 와 엔화가 8월 중 미국 달러화 대비 각각 2.4%씩 절상된데 비해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2% 떨어졌다. 호주달러화 가치도 2.1% 절하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361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18억6000만달러 줄어든 220억4000만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4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000만달러 증가했다.
 
SDR은 IMF의 특별인출권을 말하는 것으로 IMF에서 창설돼 IMF가맹국이 규약에 정해진 일정조건에 따라 IMF로부터 국제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5억1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의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의 장부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7월 말 기준)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6513억달러로 1위였다. 일본(1조242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687억달러), 스위스(5990억달러), 대만(4220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8월 외환보유액이 3679억 달러로 28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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