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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차례상 비용 19만6000원 선
과천 직거래장터 바로마켓, 농협 하나로클럽 등 전국 각지에 2640개 장터 개설
농·임산물 작황 좋아 공급 원할…한우는 사육마릿수 감소로 가격 '불안'
2015-09-03 14:11:07 2015-09-03 14:11:07
정부가 추석 전 2주 동안(14~25일) 사과, 배, 소고기 등 10대 추석 성수품의 공급을 평시 보다 1.4배 늘리기로 했다. 또 농협 등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각종 성수품 할인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한 우리 농축산물의 많은 이용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급관리 대상이 되는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 추석 식탁 10대 단골손님으로 이 기간 소비가 급증하는 품목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추석 전 10일 동안 선물·제수용 성수품 소비량은 평상시 보다 배(9.5배), 소갈비(5.1배), 사과(2.5배), 소고기(1.4배) 등의 순으로 많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가격이 치솟아 소비자의 차례상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추석 전 보다 전통시장의 경우 1.9% 오른 19만6000원, 대형마트 0.8% 오른 27만6000원으로 전망했다.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25개 대형마트에서 2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농식품부가 가격이 이 보다 더 높아지는 것을 대비해 10대 성수품의 평시 1일 공급량(5543톤) 보다 1.4배 가량 많은 7709톤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채소와 과일은 농협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풀어 공급을 늘리고, 축산물은 농협 도축물량과 관련 회원단체 보유물량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대책기간 중 전량을 출하하기로 했다.
 
아울러 과천 경마공원 직거래장터(바로마켓)를 포함해 전국에 413개 장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농협과 축협, 산림조합을 통한 특판장(농협 하나로클럽 등) 2227개소를 설치, '코리아 농산물 그랜드 세일'을 추진해 이들 성수품을 시중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는 이 기간 가까운 농협매장이나 한우협회 등을 통해 선물·제수용을 구매할 경우 선물세트 13종(16만개) 10~33%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를 놓친 소비자를 위해 공영 TV홈쇼핑(아임쇼핑)에서 과일과 축산물 판매도 집중 편성한다. 방송은 Skylife 및 KT(4), 티브로드(21), LGU+(20) 등에서 시청 가능하다.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한 예약판매도 실시키로 했다. 농협과 이마트 등에서 최장 23일까지 예약주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9월3일부터 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3회에 걸쳐 추석 성수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알뜰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1일부터 25일까지는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부정유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늦고, 농산물의 작황이 좋아 추석 성수품 공급은 원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돼지, 닭은 사육마릿수 증가로 공급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나 사육마릿수가 전년대비 4.5% 감소한 한육우는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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