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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고가도로 40년만에 역사 속으로
18번째 고가도로 철거, 차량 혼잡 완화 기대
2015-09-03 10:42:43 2015-09-03 10:42:43
서울 서대문 고가차도가 개통 4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서울시는 서대문 고가차도를 지난달 23일 철거 공사를 완료하고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해 오는 5일 전면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1971년 준공된 서대문고가차로의 규모는 너비 11.5m, 길이 374m다.
 
서울 고가차도는 2002년 떡전 고가차도 철거를 시작으로 원남(2003), 청계(2003), 아현(2014), 약수(2014) 등 17개가 이미 철거됐고, 서대문 고가차도가 18번째다.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구간은 철거 전 왕복 6차로에서 2개 차로가 추가로 늘어나 새문안로, 충정로와 같은 왕복 8차로가 된다.
 
 
고가구조물이 철거돼 서대문교차로에서 좌회전 차량의 흐름이 원활해져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정로 방향에서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 4.19 혁명기념회관으로 가려면 정동 사거리에 설치된 유턴(U-turn)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개통 이후에도 주변 보도정비 및 횡단보도 이설, 자전거도로 설치 추가 공사는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횡단보도를 만들기 위해 서대문역 사거리 앞 횡단보도는 사거리와 좀 더 가깝게 설치된다
 
 
지난 7월 10일부터 시작한 철거 공사는 주·야간으로 시행했으며, 차량통제가 필요한 작업은 교통량이 많지 않은 밤 10시~새벽 4시 사이에 진행됐다.
 
고가도로 상부구조물을 감싸는 낙하물 방지시설을 설치해 철거공사 중에도 하부의 기존도로 차량통행을 왕복 6차로로 유지했다.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에는 모두 3000여명의 근로자(일별 근로자의 총합)가 투입됐고 장비는 크레인, 절단기, 압쇄기, 트레일러 등 총 350여 대가 투입됐다.
 
철거된 폐콘크리트는 약 7400톤으로 40톤 트럭 약 300대 분량이다.
 
너비 11.5m, 길이 374m, 왕복 2차로의 서대문고가차도 철거에는 총 57억원이 투입됐다.
  
고인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대문고가차도 철거로 서대문역 주변이 사람 중심의 건강한 도시로 재생돼 도시미관이 향상되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거가 완료된 서대문 고가차도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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