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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에 ESS 시험평가센터 건립
2일 진천에서 기공식…260억 예산 2019년 구축 목표
국내 첫 대용량 ESS 인증기관…중기 해외 진출 지원
2015-09-02 16:01:07 2015-09-02 16:01:07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험·평가센터가 만들어진다. 정부는 관련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키워 해외 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한국기계전자시험연구원(KTC)과 충청북도 등과 함께 충북 혁신도시에서 'ESS 시험평가센터' 건립 기공식을 열었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방출할 수 있는 설비로 출력의 변화가 심한 신재생에너지의 전력망 연결, 전기자동차의 보급,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주파수 조정 등에 사용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ESS 시장은 연평균 16.2%의 큰 성장폭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 4100MW, 2020년에는 2만9000MW까지 확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SS시험평가센터 구축에는 국비 220억원과 지방비 10억원, KTC 10 50억원 등 2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19년 완공되면 대용량 ESS 설비에 대한 성능 및 안전성 시험평가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전기제품과 마찬가지로 ESS가 문제없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담고 뽑아내는 성능과 운전과정의 안정성 평가가 뒷바침 돼야 하며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대외적인 공인도 필요하다.
 
일본과 미국, 독일 등은 해외에서도 시험설비와 인력을 확보한 공인인증기관이 성능을 보장하는 제3자 인증제도를 도입해 인증을 거쳐야만 자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독일과 미국, 중국 등에서는 MW급의 대규모 시험 설비를 구축해 공인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는 소규모 태양광 설비나 소형 풍력발전의 출력안정용으로 사용하는 100MW 이하 장비만 구축돼 있었다.
 
발전소나 송전선로, 대단위 공장 등에 설치해 피크절감과 수요 부하 조절에 사용되는 100MW 이상의 중·대형 ESS 설비 인증기관이 없었고, 관련 인력과 시험장비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용량 ESS을 만드는 국내업체는 2억원 이상 소요되는 고비용의 해외 인증기관에 인증을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ESS 안정성 평가 설비도 일부 ESS 생산 기업에만 구축돼 있어 인증기관들도 이 업체의 설비를 이용해오고 있었다.
 
ESS시험평가센터가 완공되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공인시험소 지정과 해외 유명 시험인증기관과의 업무협약등을 추진해 국내 ESS 수출기업이 국내에서도 해외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해외 의뢰를 통해 발생하는 기술 유출 위험 등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 시험 기간 단축과 인증비용 절감으로 해외 진출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ESS시험평가센터가 준공되면 15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인증산업 관련 업체들도 충북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또 충북혁신도시에는 국내 ESS 제조업체의 40%가 입주해있고 국가기술표준원도 있어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과 시험인증 지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황규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다가오는 미래는 에너지 혁명의 시대와 기후변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시대적 변화를 거스르지 않고 미래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에너지산업에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과 새로운 사업형태를 접목한 에너지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2일 기공식을 열고 2019년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설 전기저장장치(ESS)시험평가센터 조감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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