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렛츠GoGo)가야산 소리길 따라 가을 황매산으로
2015-09-03 06:00:02 2015-09-03 06:00:02
해인사를 나오면 바로 홍류동 계곡의 가야산 소리길이 이어진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이 붉게 변한 듯 보인다 하여 '홍류동'이라고 불리고, 여름에는 금강산의 옥류천을 닮았다 해서 '옥류동'으로도 불린다. '소리길'이라는 이름은 계곡을 따라 걸으면 계곡의 물소리, 숲의 바람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고 해서 붙여졌다. 소리길은 홍류동 계곡을 따라 걷는 6.3㎞의 평탄한 숲길로, 깊은 숲길과 계곡이 이어져 청량한 가을의 청취를 만끽하게 한다.
 
(사진=이강)
 
합천은 산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유명한 산이 많이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황매산은 합천 제8경이다. 해발 1108m로 소백산맥에 속하는 고봉이다. 700~900m의 고위평탄면과 함께 드넓은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1983년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무학대사가 수도를 한 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진=이강)
 
해발 767m의 모산재, 그리고 황매평원은 아름다운 가을 풍경으로 유명하다. 모산재는 황매산 자락의 하나로 돌산이다. 하늘 높이 솟아 있는 화강암의 바위봉에서는 연거푸 오르막을 만나도 지치지 않고 오히려 기운이 차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봄이면 철쭉이 붉게 물드는 황매평원은 가을이면 황금빛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물결은 마치 황금빛 바다처럼 일렁인다.
 
-주소: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구원리 홍류동계곡
-문의: 055-930-8000 / 합천문화관광 culture.hc.go.kr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