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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삼성 독주 막을까
8월 5경기 37이닝 5승으로 압도적…전날 석패 설욕할지 주목
2015-09-02 10:53:30 2015-09-02 10:53:30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독보적인 에이스로 자리를 잡은 에릭 해커(32·NC 다이노스)가 사자 사냥에 나선다. 지난 1일 삼성에 아쉽게 패한 NC는 삼성과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해커가 다시 선두 추격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커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해커는 올 시즌 KBO리그를 주름 잡는 투수로 발돋움했다. 1일 기준 16승 4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다.
 
세부적인 기록들도 해커의 가치를 드러낸다. 최다이닝 2위, 피안타율 1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1위. 해커는 KBO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WHIP가 1이 안 되는 유일한 투수다. 이닝당 타자 1명이 1루에 채 못 나간다는 의미다.
 
(사진=뉴시스)
 
8월의 해커는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8월 5경기 동안 37이닝을 소화해 경기당 7이닝 이상을 던진 셈이다. 또 5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 0.97, 탈삼진 37개를 기록하는 등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KBO리그 8월 최우수선수도 거머쥐었다.
 
지난달 27일 에스밀 로저스(한화)와 맞대결에서도 8이닝 1실점(4피안타 6탈삼진 1볼넷)으로 이겼다. 3차례 완투한 특급 로저스는 이날 6이닝 3실점(4피안타 9탈삼진 3볼넷)으로 해커에게 판정패했다. KBO리그 3년차 해커는 빅리그 출신 로저스에게 매운맛을 보였다.
 
고비에 삼성을 만났다. 해커의 소속팀 NC는 전날 삼성에 6-7로 졌다. 1위 삼성과 승차는 2.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3-6으로 뒤진 9회말 이종욱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질 때만 해도 분위기는 NC로 넘어온 듯했다. 그러나 연장 끝에 패하며 1승을 빼앗겼다.
 
해커는 삼성에도 강했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전날 석패를 설욕하고 다시 1.5경기 차이로 만들 수 있을까. NC는 1군 진입 3년차 만에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 됐다. 기회가 왔을 때 물고 늘어질 필요가 있다. 결과는 해커의 어깨에 달렸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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