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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시장은 '주춤'…청약경쟁률은 여전히 고공행진
"강남권 재건축 등 인기 지역 중심으로 당분간 이어질 듯"
2015-09-02 13:59:18 2015-09-02 13:59:18
지난 7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매매는 열기가 다소 식었지만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동탄2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부산 등에서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청약경쟁률 신기록 갱신이 이뤄지고 있다.
 
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 '광교 파크자이 더테라스(B1)'는 평균 52.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010년 광교에서 분양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7월 1순위에서만 7만명에 육박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최고 539.05대 1, 평균 38.9대 1을 기록한 '광교 중흥S-클래스'의 기록을 깬 것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지난 3월 청약에 들어간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이 평균 62.85대 1로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7월 2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가 141.3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사강변도시에서도 신기록이 나왔다. 7월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는 1순위 평균 28.69대 1, 최고 61.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동안 미사강변도시의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선보인 '미사강변 리버뷰 자이(평균 23.88대 1)' 였다.
 
부산과 울산 등 청약 열풍이 뜨거운 지방에서도 신기록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7월 '대연 파크 푸르지오' 전용 83㎡A는 1순위에서 16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 4월 '광안 더샵(84㎡B, 1141대 1)'의 기록을 갱신했다. 8월 '복산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256.56대 1로 지난 4월 '울산 약사 더샵(176.34대 1)'의 기록을 다시 썼다.
 
분양 훈풍과 함께 오랜만에 순위 내 마감된 단지도 눈에 띈다.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미운오리새끼'로 통했던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지난 4월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1차'가 1·2순위 청약결과 1040가구 모집에 총 1783명이 청약하며 평균 1.7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한빛마을 5단지 캐슬&칸타빌(1.55대 1)' 이후 5년 만의 순위 내 마감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기존 아파트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되다가 대출 규제 등에 따른 부담으로 주춤하고 있는데다 청약제도가 완화되다보니 새 아파트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며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조성 중단에 따른 희소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 학군 등 인프라 확충과 그에 따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잘 되는 곳만 잘 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 같은 경쟁률 신기록 행진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 하반기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로 강남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시장 열기가 청약경쟁률 신기록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견본주택 내. 사진/대림산업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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