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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주변 여건 여전히 불확실…투심 위축
2015-09-02 08:50:04 2015-09-02 08:50:04
2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지속되는 중국 리스크에 수출 부진 속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까지 가중되는 등 주변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해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대치에 못 미친 경기 지표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 속에 급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8.33포인트(2.96%) 하락한 1913.8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69.68포인트(2.84%) 내린 1만6058.3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40.41포인트(2.94%) 밀린 463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수출부진 우려, 당분간 투심 위축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급반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와 외국인, 기관의 동시 순매도 속에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블룸버그 예상치(49.7)에는 부합했지만 지난 2012년 8월(49.2)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8월 국내 수출 또한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까지 가중되는 모습이었다. 8월 수출은 39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하며, 지난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유가하락과 선박 인도 지연 등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유가하락세가 이어지면서 9월까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겠지만 4분기부터는 회복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8월 원달러 환율(월평균)이 1179.2원으로 전월 대비 3%, 지난 4월 대비 8.6%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표시 수출액이 1.9% 감소했다는 점에서 수출부진 우려가 당분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KDB대우증권-증시 둘러싼 주변 여건 여전히 불확실
 
국내증시를 둘러싼 주변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한 모습이다. 전일도 중국증시의 급락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조정을 받았다. 주도주, 수급, 모멘텀 부재 속에 시장은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섣불리 장세를 예단하기 보다는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850~1950p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하락 시 코스피보다 조정의 폭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하락장에서는 소형주들이 작은 악재에도 매도심리가 강화되며 매물을 불러 오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단기적으로 620~700p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지속되는 외국인 매도세
 
외국인 매도가 19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2005년 3월(20일), 2008년 1월(21일)과 2008년 7월(36일) 이후 최장 기간 순매도가 진행 중이다. 2005년 당시에는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인상, IT 실적 불확실성, 대형주 자사주매입, 5%룰 공시 등 다양한 이슈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도를 자극했다. 2008년에는 미국 금융위기로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던 시점이다. 과거 연속 순매도 국면으로 보면, 금융위기(2008년)를 제외할 경우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단, 8월말부터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8월20일부터 27일까지 일평균 4800억원을 상회했던 매도규모가 28일 이후 300억원대로 줄었고, 지난 1일에는 74억 매도에 그쳤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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