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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단원, 정명훈 예술감독 지지 선언
2015-09-01 12:15:24 2015-09-01 12:15:24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서울시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지난 28일 정명훈 예술감독이 한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은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에서 서울시향을 더욱 더 발전시키고 서울시향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지휘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라고 믿고 있다"며 정 감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이 거둔 성과들은 정명훈 예술감독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며, 현재 진행 중인 오케스트라 운영 전반에 관한 제도개선을 원활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0여년의 선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경험이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단원들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에 대한 고의적, 악의적 비판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지난해 12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폭언 파문 이후 사무국 직원 측을 지지하며 박 전 대표와 갈등을 겪었다. 박 전 대표는 결국 사임했지만 "서울시향 사태는 정명훈 예술감독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합작품"이라는 주장을 펼쳐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후 정 감독은 일부 시민단체의 고소로 업무비와 항공료 횡령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여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단원들은 이날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예술인들의 단체"라며 "어떠한 정치적인 상황과도 무관하기에 그러한 음악인과 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서울시향 단원들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들 단원은 서울시의 안정적인 지원과 콘서트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단원들은 "2005년 서울시향이 재단법인으로 출범할 때 정명훈 예술감독과 서울시향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의 발전을, 서울시는 콘서트홀 건립과 안정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콘서트홀은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서울시민이 최고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간략하게 마무리됐다. 정명훈 예술감독이나 최흥식 신임 대표 등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회견은 서울시향 단원들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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