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지난주 KBO리그의 5강 순위 다툼이 신생팀 KT 때문에(?) 안갯속을 헤맸다. 갈수록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내는 KT가 순위 싸움의 변수로 등장한 형국이다.
KT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 5강 싸움 당사자인 KIA와 SK가 KT를 만나 각각 2연패했다. KT를 확실히 제압하기는커녕 완패하며 어느 팀도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8월까지 5위 한화와 6위 KIA가 승차 없이 나란히 붙어있고 SK는 1.5경기 차이로 이들을 쫓고 있다. KT를 만나기 전 3연승으로 반등했던 SK는 KT를 만나 상승세가 꺾였고 KIA는 KT 이후 넥센에 2연패해 5연패에 빠졌다.
◇조범현 KT 감독. (사진=뉴시스)
KT를 이끌고 있는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 호흡이 잘 맞는다"며 "젊은 선수들이 이기는 것을 즐기게 됐다"고 말한다. 6월 이후 달라졌다. 6월부터 8월까지 33승 33패 승률 5할을 찍었다. 5월까지 10승 42패 승률 1할9푼2리였다. 적극적인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교체 단행이 성적과 맞물려 돌아갔다.
선두 싸움에도 KT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두 삼성과 2위 NC는 1.5경기 차이다. 1일부터 2연전을 치를 예정이라 선두 싸움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 NC는 KT와 4경기, 삼성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팀은 변수로 떠오른 KT의 여파를 잘 피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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