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주)효성과 9개 계열사가 오는 2017년까지 총 45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올해부터 3년 간 연평균 15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셈이다. 지난 2014년 연평균 고용인원 1000명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중공업부문이 지난 2012년 계열사 중 처음 도입했다. 화섬사업부문도 지난 6월 노사가 임금피크제 실시에 합의했으며, 전 계열사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부터는 화학공장에서 4조3교대제를 도입해 일자리를 늘렸다. 24시간 연속공정으로 가동해야 하는 화학 공장의 특성을 고려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연간 3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수년간 섬유와 화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왔듯이 향후 폴리케톤·탄소섬유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키우고 인재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것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청년 사업가 지원을 통한 일자리 해결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청년 창업이 확대되고 있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특성화고등학교와 효성의 전주 탄소섬유 공장 부지에 있는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1000여명의 청년 사업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10월부터는 탄소섬유공장 내 부지에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한다. 강소기업 20여개를 집중 육성하는 등 2017년까지 탄소소재·농생명·문화산업 등 150개 기업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열린 채용을 통해 청년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벽도 낮출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그간 신입사원 채용의 지원 자격 조건을 대폭 완화해 고졸과 기졸업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과 가족사항 등 입사지원서의 불필요한 사항은 삭제하기로 했다. 향후 전북지역 대학교와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학교 내 창업기업과 대학생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청년 20만+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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