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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전 회장 이번주 소환…검찰, 마지막 승부수 던지나
2015-08-30 15:27:06 2015-08-30 16:19:21
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 이후에는 정 전 회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와 함께 6개월여간 진행되어 온 포스코그룹 비리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30일 "정 전 회장을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전 회장과 세부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2009년 2월 취임이후 동양종건이 인도 CGL 제철소 건설공사 등 포스코로부터 2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 개입해 특혜를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성진지오텍을 고가에 인수하는 등 무리한 인수·합병(M&A)을 강행하면서 회사에 수조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포스코건설 해외 비자금 수사를 시작한 이후 포스코그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 비리에 대한 비리를 조사해왔다. "포스코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공언했던 만큼 그 정점에는 정 전 회장이 있었다.
 
그러나 정 전 부회장과 배 전 대표 등 정 회장의 비리를 확인하기 위한 핵심 인사들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가 번번이 법원으로부터 기각되면서 표류를 거듭해왔다.
 
이런 만큼 검찰의 정 전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또 정 전 부회장 등에 대한 핵심인물들에 대한 수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정 전 회장에 대한 여러 혐의에 관한 증거를 축적해온 만큼 구속영장 청구 등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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