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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회계법인, 업계 영향력 약화
매출액·시장점유율 감소…중소형사는 영향력 증가
2015-08-31 06:00:00 2015-08-31 06:00:00
4대 회계법인이 전체 업계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감사실적, 시장 점유율 등이 감소하는 등 영향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4사업연도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2조2417억원으로 2013년 2조1425억원보다 992억원(4.6%) 늘었다. 업무별 매출액은 회계감사가 7849억원(전체 35.0%), 세무 5936억원(26.5%), 컨설팅 8632억원(38.5%)이다.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중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의 비중은 53.3%(1조1947억원)로 전기 대비 1.5%p 감소했다. 
 
올해 3월말 기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41개로 2005년 3월말 79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는 7개 법인이 늘었다.
 
등록회계사는 1만7597명으로 지난해 1만6867명에 비해 4.3%,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9437명으로 1.9% 증가했다. 이 중 4개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 수는 5122명으로 전체 등록회계사 수의 54.3%를 차지했다.
 
2014사업연도 중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1009건으로 전기 대비 1807건(9.4%) 증가했지만, 연결재무제표 감사실적은 총 3031건으로 전기 보다 80건(2.7%) 늘어나는데 그쳤다.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개별재무제표 4902건, 연결재무제표 1454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3건(5.1%), 45건(3.0%) 감소했다.
 
전체 외감회사 수를 기준으로 한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은 개별감사 23.3%, 연결감사 48.0%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형 회계법인이 2013년 3월 123개에서 올해 3월 137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4대 회계법인 이외의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공시절차가 개선된다. 현재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는 회계법인이 작성 후 별도의 문서를 통해 금감원 및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되며, 금감원은 이를 바탕으로 금감원 홈페이지 내 회계포탈에 공시했다.
 
이에 따라 회계법인은 사업보고서 작성 후 별도의 문서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정보이용자는 전자공시시스탬(DART)을 통해 공시되는 일반회사의 사업보고서와 공시위치가 달라,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이용이 다소 불편했다.
 
내년부터는 회계법인의 작성 및 제출 부담을 완화하고, 정보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도 DART를 통해 접수·공시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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