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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한화, 5강 혈투 누가 웃을까
선두 싸움과 3·4위 싸움 모두 점입가경
2015-08-27 17:18:31 2015-08-27 17:18:31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정규리그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KBO리그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5강 혈투가 가장 뜨겁지만 선두 싸움도, 3·4위 싸움도 끝나지 않았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올 시즌부터 가을야구에 초대받기 위해서는 5위 안에 들어야 한다. 4위 넥센 히어로즈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5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26일 기준 KIA는 56승 56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6위 한화가 56승 58패로 KIA에 1경기 차이로 바싹 다가섰다. 26일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SK 와이번스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9회초까지 4-2로 앞섰지만 9회말 마무리투수 윤석민이 정상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4-5로 역전패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5시간이 넘는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를 챙겼다. 연장 11회말 김태균이 끝내기 안타를 작렬했다. 이날 경기에서 3-8까지 뒤지다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뉴시스)
 
한화와 KIA 모두 똘똘 뭉쳐있는 모습이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어느 정도 반전에 성공했다. 역전승 1위(56승 가운데 32승) 구단으로 변모하며 끈끈한 팀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화룡점정이 될 게 분명하다.
 
(사진=뉴시스)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KIA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새로 부임한 김기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KIA를 변모시켰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젊은 선수들이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김기태 감독이 KIA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선수들이 빠릿빠릿하게 움직인다"고 했다.
 
선두 싸움도 남아있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69승 44패로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앞서있다. 2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2.5경기다. NC의 기세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점은 변수다. NC는 1군 3년차 시즌 만에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 됐다. 8월 16승(4패)을 쓸어 담아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한 팀이 NC다.
 
한편 3위와 4위 싸움도 중요해졌다. 4위 이내의 팀이 포스트시즌을 겨뤘던 지난 시즌 첫 관문은 3위와 4위의 준플레이오프였다. 3위가 4위에 비해 좋을 게 없었다. 하지만 5강 체제가 시작된 올해는 5위와 4위가 일전을 벌이기 때문에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3위와 4위의 차이는 크다. 4위를 하게 되면 5위 팀과 경기에서 1·2선발을 모두 쓰고 3위 팀과 맞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위 두산 베어스와 4위 넥센의 순위 대결이 계속되는 이유다. 26일 기준 두 팀의 승차는 3경기다. 순위표 어디를 봐도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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