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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구글, 아마존 트위치 대항마 '유투브 게이밍' 출시
2015-08-27 10:37:23 2015-08-27 10:45:47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아마존 트위치에 견줄 대항마로 게임 관련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투브 게이밍'을 출시했다.
 
26일(현지시간) 구글은 유투브 게이밍의 안드로이드용 앱(https://goo.gl/LluBJ3)과 iOS용 앱(https://goo.gl/6IGBoq)을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투브 게이밍은 우선 미국과 영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이미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E3'에서 유투브 게이밍 출시를 예고하면서 주요 기능을 시연한 바 있다. 유투브 게이밍의 핵심 서비스는 라이브 스트리밍 중계다.
 
사용자가 자신의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릴 수 있고 다른 게이머들의 플레이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다시보기를 통해서도 생중계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유투브는 게임 동영상을 게임별로 자동 분류해 2만5000개 이상 페이지 목록에서 보고 싶은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이용자가 구독한 게임과 채널을 기반으로 다른 채널도 추천해준다. 게이머들이 서로 의견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개설된다.
 
구글은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생중계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 선두주자인 트위치를 따라 잡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아마존 트위치는 월간 방문자수 1억명을 기록하며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은 트위치 인수를 시도했지만 막판에 협상이 결렬되면서 트위치는 경쟁 업체인 아마존의 손에 넘어간 바 있다. 아마존은 실시간 게임 중계 플랫폼인 트위치를 무려 1조원을 주고 품에 안았다.
 
구글은 일 년 만에 자체적으로 게임 생중계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경쟁업체 아마존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트위치에 대한 구글의 반격이 단기간 안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트위치 서비스 이용자들을 끌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P.J. 맥닐리 아메리칸 테크놀러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트위치는 다량의 하드웨어 시스템을 보유하며 단단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상태"라며 "트위치 이용자들이 유투브로 올겨갈지는 두고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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